증권가에선 당분간 변동성장세가 이어지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주 중심의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자동차, 인터넷 등 대형 성장주에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국인이 수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금리 인하 수혜주면서도 수급이 비어 있는 제약·바이오, 2차전지가 향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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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2580.80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590선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10시50분께 하락 전환하며 2550선까지 내줬다. 오후 들어 회복 흐름을 보이며 장 후반 가까스로 2580선을 사수했으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증시가 이같이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인 것은 미국 연준의 4년 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하 단행을 소화하며 시장 전망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통상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여겨지지만, 이번 금리 인하를 두고는 판단이 엇갈리며 시장에선 변동성이 커졌다. 예상보다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한 데다,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나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미국의 빅컷으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지속하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는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주는 선제적 대응의 성격이 강하다”며 “아직 선제적 대응과 사후적 수습을 놓고 시장 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20일 일본중앙은행(BOJ) 회의 미국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주 변동성에 노출된 뒤 다음 주부터는 안도감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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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안정화 국면에 진입할 경우 금리 인하 시 수혜가 기대되는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대형 성장주 중에서는 그동안 소외됐던 자동차, 인터넷 등이 추천 업종으로 꼽힌다. 자동차의 경우 금리 인하 시 할부금융 등의 부담이 완화하면서 판매량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인터넷도 조달 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지속하며 저변동성과 고배당 스타일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대형 성장주의 강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수혜주면서도 외국인 중심의 수급 공백을 나타낸 업종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한 투자 전략으로 제시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하반기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수급이 제한된 업종을 중심으로 추후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만 1조1721억원 순매도했으며, 이달(9월2~19일) 누적 기준으로는 5조9785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주도하에 주가 변동성이 높은 장세라는 점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상대적으로 비어 있는 업종의 매력도가 부각할 수 있다”며 “2차전지, 헬스케어 등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면서도 수급상의 부담이 없는 업종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