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는 지난 26일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425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규모 대손비용 적립에도 영업이익의 성장하며 순익이 전 분기 대비 7.9% 늘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높은 대출성장률로 인해 순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신용카드 수수료 확대 등에 따라 수수료 이익dl 늘어나는 등 그룹 핵심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탁사 책임준공 추가 충당금 1827억원과 비은행 PF 사업성 평가 추가 충당금 886억원 등 총 2700여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그룹 대손비용이 6100억원까지 늘어났지만 이를 제외한 경상 충당금은 3900억원으로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한지주가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그간 주가를 짓눌렀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단번에 해소할 정도로 강한 파급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타겟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총주주환원율 50%로 확대 외에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5000만주 주식수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5000만주 주식수를 감축하기 위해서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연간 1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규모인데다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커질 전망”이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이는 어피니티 잔여지분 994만주(약 1.8%)와 IMM PE 1748만주(약 3.4%) 등 그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오버행 우려를 일거에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