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12일 “제84회 순국선열의 날(11월17일)을 앞두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정 지사와 배우자 이봉아님의 유해를 함께 국내로 봉환해 15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유해 봉환식과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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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해 봉환은 지난해 8월 국가보훈부에서 진행한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통해 한국을 찾은 정 지사의 손자 마이클 얘 동 정(MICHAEL YAE DHONG CHUNG)이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된 이후 추진됐다.
정 지사는 1903년 미국 하와이로 이민 후 1914년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지방총회 대의원, 1919년 3월 대조선독립단 총단장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10월 하와이 대조선국민대표기성회 위원으로 최고의 독립운동 기관을 설립하자는 선언서를 발표해 자금을 적극 조달하고 후원했다.
이후 1940년 5월 중국에서 결성된 한국독립당을 후원하기 위해 하와이 오아후 지방에서 한국독립당 하와이지부를 조직하고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돼 한국광복군 편성의 경제적 후원 등을 담당했다.
특히 정 지사는 1941년 8월 미주지역 내 모든 단체를 통합한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조직되고 하와이 호놀룰루에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의사부가 설치되자, 의사부 위원과 선전부 위원장으로 선임돼 대한민국임시정부 후원과 외교, 선전사업을 주도했다. 1944년 6월에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외교사무소를 워싱턴에 개설, 외교원으로 선임하자 외교 사무를 전개하기도 했다. 정 지사는 광복 후인 1972년 9월 노환으로 별세했다. 정부는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한편,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사업은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 의열사에 대한 유해를 모셔온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총 146위의 독립유공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했다. 올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지사와 이번 정 지사까지 포함하면 148위의 유해가 봉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