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초점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점이 지난주 확인됐다”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크게 완화하기는 어려운 만큼, 연준은 계속 물가 안정 의지를 피력할 것이고 달러 강세 역시 당분간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길어지는 환경에서 신흥국과 외화표시 부채 부담과 대외 지급력을 비롯한 거시 건전성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면서 “대외 차입이 많은 튀르키예나 아르헨티나는 외환 보유액을 초과하는 단기 외화채무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헝가리나 말레이시아도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 외채 비중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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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현재 채무 상환능력과 향후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느냐는 별개의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장기간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로 달러를 벌어놓은 만큼, 대외지급능력은 문제가 없지만 에너지 가격 강세로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악화에 처해있는 상황도 인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특히 한국은 주요국 가운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아 교역여건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한국 주식시장 수익률과 통화가치가 주요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저조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는 에너지순수출국이라 무역 수지가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박 연구원은 “무역 수지 적자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지만 당분간 흑자로 돌아서긴 힘들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이 안정돼야 국내 거시환경도 개선되고 원화 가치와 주식시장도 유의미한 반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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