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피부건조증 방치하면 노화 촉진, '보습·수분관리' 필수

이순용 기자I 2021.11.10 07:01:02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요즘 같은 초겨울 환절기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찬바람은 물론 그로 인한 실내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해 실내외 급격한 온도 차를 피부가 느끼면 피부 유·수분 균형이 깨지면서 가려움 등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주름이나 탄력 저하로 피부노화 현상이 급격히 심해질 수 있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매일 스킨과 로션, 에센스까지 꼬박 꼬박 챙겨 발라도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져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피부 진정에 힘써야 하는 시기다. 피부 건조증은 얼굴과 팔, 다리 등의 피부가 물고기 비늘처럼 갈라지고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큰 일교차와 찬바람으로 인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피지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겨울철에 주로 생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보습과 피부 건강을 지키고 피부 노화를 늦추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겨울철 차고 건조한 바람이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각질이 생기거나 잔주름이 증가하기 쉬우므로 철저한 보습이 우선시돼야 한다. 피부 자극이 계속되면 피부 장벽에 손상이 가거나 유·수분밸런스가 깨지기 쉬우므로 지나치게 잦은 세안은 피하고 세안 후에는 수분크림을 꼼꼼히 발라 피부 수분 밸런스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있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바디로션이나 크림으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준다. 그리고 실내에서는 가습기 사용을 통해 실내환경을 적정습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하루에 2ℓ이상의 물을 섭취해 수분 공급에 각별히 신경 써 주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 자외선도 피부노화의 주범이다. 자외선은 기미나 주근깨 유발은 물론 오랫동안 노출되면 피부탄력을 떨어뜨려 주름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는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꼼꼼하게 발라줘야 한다.

피부 건조증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보습이며 건조한 환경에 계속 노출된다면 다시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 자외선을 피하고 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등의 환경 개선으로 피부노화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생긴 주름과 피부 트러블은 자가관리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피부 건조로 인해 깊어진 주름과 전체적으로 탄력을 잃어 노화된 피부에는 진피 재생을 도와주는 시술과 더불어 페이스리프팅과 같은 시술을 병행하여 처짐현상을 보완하고 탄력을 더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 수분층 손실로 주름이 심하게 나타난 상태이거나 얼굴 선이 붕괴돼 보이는 경우라면 보톡스리프팅, 고주파·초음파 레이저 등을 이용한 리프팅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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