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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건축상은 서울의 건축문화와 기술발전에 기여한 건축 관계자를 시상해 격려하는 서울시 건축분야의 최고 권위의 상이다. 1979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37회를 맞았다.
올해는 총 133작품(일반건축 123작, 녹색건축 10작)의 작품이 응모됐고, 전문가 심사를 통해 총 11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문화비축기지(설계: 허서구,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는 석유비축 기지라는 근대 산업공간을 리모델링해 문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역작이다. 기존에 등유 등을 보관했던 탱크의 구조 특성을 잘 살려 새로운 건축공간과 문화적 프로그램을 도입해 완성도 높게 연출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총 4곳이 선정됐다. 중구 칠패로에 있는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설계: 윤승현, ㈜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과 용산구 한강로의 ‘아모레퍼시픽 본사’(설계: David Chipperfield, ㈜해안건축+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종로구 누하동의 ‘무목적’(설계: 홍영애, 건축사사무소 moldproject), 마포구 홍익로의 ‘KB청춘마루’(설계: 김시원, ㈜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 등이다.
특히 아모레 퍼시픽 본사는 시공이 우수한 건축물 1점에 대해 수여하는 건축명장도 받는 쾌거를 안았다. 이밖에 우수상은 일반 5점, 녹색건축 1점으로 총 6점이 선정됐다.
전문가 심사와는 별도로 시민 2835명이 뽑은 시민공감특별상에는 사비나 미술관,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 서울 식물원 등이 선정됐다.
건축상 수상자(설계자)에게는 서울시장 표창이, 건축주에게는 건축물에 부착하는 기념동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2019 서울건축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9월 6일 문화비축기지 T2 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상작 전시는 9월 22일까지 문화비축기지 T6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류훈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 건축상을 통해 발굴된 서울시 우수 건축물들이 도심 건축이 가지는 공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도시의 활력을 높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