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책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책 속에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가지 숙제를 풀 수 있는 답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작가의 뜻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원서를 읽을 것을 추천했다.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Why Nations Fail)-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저
‘예비 노벨 경제학상’이라 불리는 40세 미만의 경제학자에게 수여되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은 대런 애쓰모글루의 대표적인 저서다. 저자는 ‘제도가 경제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관심을 갖고 이 책을 썼다. 조 회장은 “역사를 서술한 부분이 많아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떻게 해야 국가가 잘 되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담고 있는 책”이라며 “국내에서 대통령 하야 문제가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데 좋은 시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적 자유가 보장되고 또 일하고자 하는 인센티브가 존재하는 포용적 경제·정치 제도를 갖춰야 한다”며 “좋은 법이 좋은 국가를 만든다”고 말했다.
◇ 문명의 붕괴(Collapse)-재레드 다이아몬드 저
문명의 붕괴 역사에서 배우는 인류와 지구의 미래에 관한 보고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자멸의 길을 피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문명의 역사를 선사시대부터 최근까지 거시적으로 연구한 대표적 학자다. 조 회장은 “환경 문제를 아주 깊고 흥미롭게 다룬 책”이라며 “다이아몬드의 대표 저작인 ‘총, 균, 쇠’보다 더 충격적으로 와닿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환경을 파괴하면 생존의 기반을 파괴한다는 생각이 없다”며 “지도자의 역할이 인간의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Plagues and Peoples)-윌리엄 H. 맥닐 저
선대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경제와 정치 등 인간생활의 모든 측면과 관계된 전염병 사료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저서로 역사에서 질병과 전염병의 역할을 설명한다. 조 회장은 “전염병으로 인해 신분 제도가 생겨나기도 하고 국가의 운명이 바뀌기도 했다”며 “세계사 책에서 보기 힘든 전염병과 인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 책을 쉽게 이해하고 싶다면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가 펴낸 ‘역사의 기억, 역사의 상상’을 함께 읽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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