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성별 임금 격차 축소…삼성전자 女직원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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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3.08 09:00:04

CXO연구소, 150개 주요 대기업 남녀 직원수·연봉 현황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중 24.7%→25% 소폭 증가
삼성전자, 女직원 수 1위·NH투자증권 女직원 연봉킹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여성 직원 채용을 확대하고 남녀간 임극격차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였고, 여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NH투자증권으로 조사됐다.

8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50개 주요 대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89만 270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 직원은 66만 9367명, 여성은 22만 3336명이었다.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율은 25% 수준으로, 전년(24.7%) 대비 0.3%포인트 확대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주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톱 10곳(2023년 별도 기준)에 포함되는 총 150개 대기업이다. 2024년 사업보고서를 기초 자료로 삼아 조사했다.

150개 대기업에 다니는 남성 직원 수는 1년 새 1800명 넘게 줄었다. 반면 여성 직원은 2800명 늘어났다. 국내 대기업의 성별 고용 격차는 여전하지만 여성 고용 확대 양상을 엿볼 수 있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조사 대상 150개 주요 상장사 중 여성 직원을 1만 명 이상 고용한 기업은 4곳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2024년 기준 여직원 숫자만 3만 45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마트 1만 4515명 △롯데쇼핑 1만 2579명 △SK하이닉스 1만 897명도 여성 직원을 1만명 이상 고용했다.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기업은 13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직원 고용률이 60%를 넘어선 곳은 3곳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 대기업 중 여성 인력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이었다. 롯데쇼핑의 2024년 기준 전체 직원은 1만 8832명이고, 이중 여성 인력이 1만 2579명으로 66.8%를 차지했다. 식품 업체 오뚜기는 전체 직원 3460명 중 여성이 65.3%(2258명), CJ ENM(62.1%)도 여직원 비중이 60%를 넘었다.



이번 조사 대상 150개 대기업의 2024년 기준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994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여성 직원은 7090만원으로 집계됐다. 여직원 연봉 수준은 남직원의 71.3% 수준으로, 남녀별 임금 격차는 28.7% 차이를 보였다. 남녀 임금 격차는 소폭 줄었다. 지난 2023년 조사에서 남여 임금 격차는 30.2%였는데, 1.5%포인트 감소했다.

개별 기업별로 여직원 연봉이 1억원 넘는 억대 연봉 클럽에는 19곳이 이름을 올렸다. 150개 대기업 중에서는 ‘NH투자증권’ 여직원 연봉이 1억 319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증권(1억 2470만원) △미래에셋증권(1억 1960만원) △삼성생명(1억 1900만원) △SK텔레콤(1억 1700만원) 등이 뒤이었다.

15개 업종의 남녀별 평균 급여를 비교했을 때 여직원 연봉이 남직원 연봉보다 앞선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제약 업종의 여직원 보수는 7190만 원으로 남성(8940만 원)의 80.4% 수준으로 성별 임금 격차가 다른 업종에 비해 적었다. 반면 건설 업종은 남성 직원이 9130만원을 받을 때 여성 직원은 576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업종의 여직원 연봉은 남성의 63% 수준으로, 남녀별 임금격차가 다른 업종보다 컸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주요 150개 대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2023년보다 2024년에 여성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출산 등 인구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만큼 기업들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여성 인력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입사한 여성 인력이 임원으로 성장하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 공시에 성별 입사자와 연령대 분포, 중간관리자 비율 등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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