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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세계관에 특색 있는 여주인공의 설정이 처음부터 흥미를 돋운다. 괴물과 동화된 여주인공이 가끔 보이는 섬뜩한 모습,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남주인공의 모습이 웹툰은 초반부부터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리디에서 연재 중인 로맨스 판타지 웹툰 ‘괴물 아가씨와 성기사’의 이야기다.
웹툰은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바하무트’로 인해 세계가 황폐화된 상황 속에서 남녀 주인공간 로맨스를 밀도 있게 그렸다. ‘동화자’라는 괴물화 된 설정을 내세우면서 여주인공에게 큰 시련을 처음부터 던져준다.
여주인공 ‘베로니카’는 사랑을 받길 갈구하는 인물로 아버지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하지만 동화자가 되면서 오히려 남주인공 ‘리온’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으며 점차 바뀌어 나간다. 판타지물로서의 재미도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바하무트를 박멸하기 위하선 최초의 바하무트를 찾아야 한다는 설정 등이 흥미롭다. 바하무트라는 존재가 왜 탄생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낸다.
리온은 베로니카를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가족에게 외면받고 외톨이처럼 자란 처연한 그녀에게 남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성기사인 리온의 숨겨진 과거도 흥미롭다.
원작의 인기 요소인 매력적인 남녀 주인공과 아름다운 로맨스를 고품질 작화로 완성했다. 피폐해진 세계관과 정체불명의 괴물 ‘바하무트’를 감각적으로 그려내 작품의 몰입감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