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경제산업·사회문화 분야에서 ‘현재의 중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타르 도하와 카이로를 누빈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딱딱한 ‘전문적 지식’ 대신 말랑말랑한 현안들을 들려준다. ‘알고 보면 재밌는 중동 상식’을 비롯해 ‘한국을 바라보는 세대별 시각 차이’ ‘미스터 에브리싱, 그는 사우디를 어떻게 바꿀까’ 등 가볍고 재밌는 주제 안에 지식과 정보, 이야기를 담았다.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운동부터 여성들의 파업 등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혁명의 의미를 포착한 철학 에세이다. 미투(성폭력 고발) 운동에서 퀴어(성소수자) 퍼레이드, 기후정의 행진까지, 내용이 서로 다른 이 모든 움직임이 실은 ‘삶을 위한 혁명’이었다고 정의한다. ‘혁명을 이야기하는 이유’ ‘역사 속 혁명과 새로 등장한 사회 운동은 어떻게 다른가’ 등 다섯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제시했다.
코로나 시국 ‘마스크 의무 착용’처럼 개인의 자유와 주권에 대한 요구가 민주주의 사회에 위협이 되는 ‘항의(抗議) 유형’을 분석했다. 저자들은 1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중 45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대사회에서 개인들은 공동체 유지를 위한 사회적 관행을 부당한 제약으로 인식했다. 그 결과 배려와 연대가 사라진 ‘개인화된 자유’가 탄생했다고 말한다.
서른세 해에 걸쳐 ‘우리말사전’을 쓰고 엮으면서 배우고 익힌 삶, 살림, 사랑 등 55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훈민정음부터 한글에 이르기까지 학술적인 배움말뿐 아니라 나고 자란 인천에서 익히 들은 바닷말, 전남 고흥으로 삶터를 옮긴 후부터 아이와 함께 누린 숲말, 전국 곳곳을 누비며 거의 모든 헌책방에 들러 잊힐 뻔한 헌책에서 캐낸 말까지 꼼꼼하게 소개했다.
고민이 많은 초등 고학년 친구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보고, 해결방법을 찾아봤다. 편애하는 선생님 때문에 학교 가는 것이 즐겁지 않은 아이, 부모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되어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아이 등 한 반에 한 명은 꼭 있을 법한 요즘 아이들의 고민을 망라했다. 16년차 초등 교사이자 유튜브 ‘초등 사이다’로 인기를 끈 저자가 다정하고도 쓸모 있는 조언을 건넨다.
인도 시인 수마나 로이의 자전적 에세이다. 나무의 시간을 살아보자는 제안을 담았다. ‘나무의 리듬’은 순수한 욕망이자, 본성이며 가장 오래된 친구에게 듣는 삶의 태도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나무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나무의 열매와 꽃, 줄기, 수액까지 착취해왔다. ‘나무가 되고 싶다’는 낯선 욕망과 시인 특유의 은유적 상상력이 더해져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나무를 만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