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매화가 제주도에서 평년보다 한 달 반이나 일찍 만개했다.
| 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사설 관광지인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붉은 매화꽃이 활짝 핀 탐방로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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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6일 “제주시 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에 있는 계절 관측용 매화나무가 만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보다 46일, 작년보다는 23일 이른 데다 1940년대 이후로도 가장 빠른 것이다.
기상청은 한 나무에서 꽃이 80% 이상 활짝 피었을 때 ‘만발’했다고 본다.
제주도의 매화가 개화한 건 이달 15일이다.
기상청은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제주의 일 최저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최고 기온은 평년보다 3.3도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 이른 매화 만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 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사설 관광지인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매화꽃이 활짝 핀 탐방로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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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에 매화와 수선화가 함께 피어 입장객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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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4일과 17일은 제주의 일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기상청은 식물의 발아와 개화에는 기온이 주요 역할을 하고 일조, 일사 등 외부 기상 조건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