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황사' 잔류 여파…24일 미세먼지 농도 '나쁨'

조민정 기자I 2023.03.24 06:00:00

24일 한반도 서쪽 중심으로 미세먼지↑
중국발 황사 잔류하면서 대기 질 나빠
"바람상태 등 변동성 커 최신정보 참고해야"

23일 오후 1시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뿌연 백령도.(사진=기상청 제공)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바람을 타고 넘어와 한반도에 일부 영향을 미친 ‘중국발 황사’가 잔류하면서 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24일까지 중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에 잔류하겠다. 24일 경기 남부·강원권·대전·세종·충북·부산·대구·울산·경북 미세먼지 예보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측된다.

대기질에 영향을 미친 이번 황사는 21~22일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만주 황토사막 등에서 발현한 황사다. 현재 황사 주요 발원지의 기후 환경은 황사 입자가 떠오르기 매우 좋은 요인을 갖추고 있다. 눈이 덮여 있지 않고, 식생이 없는 상황에서 강수까지 매우 적은 탓이다. 이에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하늘은 지난 22일 황사로 뿌옇게 물들면서 가장 높은 단계인 황사 황색경보가 내려진 바 있다.

백령도 등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확대된 황사는 점차 약한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잔류 여파로 24일까지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주겠다. 이번 황사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곳은 백령도로 23일 오전 11시 기준 백령도 미세먼지(PM10) 농도 375㎍/㎥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상태, 황사 농도의 변화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며 “추가 발원에 의한 영향을 계속 감시하고 있고, 우리나라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면 추가 기상정보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황사 황색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베이징 시내 주요 건물이 황사로 인해 형체가 흐릿하게 보인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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