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번째 아내 이바나, 별세…향년 73세

김윤지 기자I 2022.07.15 07:37:58

체코 출신 모델로 활동, 트럼프 장녀 이방카 생모
1980년대 뉴욕 유명한 ''파워 커플''
카지노 개장 주도 등 사업가 능력도 인정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부인이자 이방카 등 세 자녀의 어머니인 이바나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2001년 한 행사에 참석한 이바나 트럼프(오른쪽)와 딸 이방카 트럼프(사진=AFP)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명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 같은 소식을 알려 매우 슬프다”면서 “공산주의 국가에서 도망쳐 이 나라로 온 이바나는 생존자였으며, 아이들에게 근성과 강인한, 동정심과 결단력을 가르쳤다”고 애도했다. 이바나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체코 출생인 이바나는 1970년대 초반 모델로 활약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1977년 결혼했다. 슬하에 도널드 주니어, 이방카, 에릭 등 3자녀를 뒀다. 하지만 트럼프가 훗날 두 번째 부인이 된 말라 메이플스와 외도를 벌이면서 두 사람은 1992년 이혼했다. 이바나는 트럼프와 이혼한 뒤 이탈리아 사업가인 리카르도 마주첼리와 결혼했고, 2008년에는 20세 이상 연하인 이탈리아 모델 로산노 루비콘디와 세 번째 결혼했지만 1년 후 이혼했다.

NYT는 이바나에 대해 “트럼프와 함께 뉴욕시에서 가장 저명한 ‘파워 커플’이었으며 1980년대 미디어 속 트럼프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NYT는 이바나가 트럼프와 결혼 후 사업에 뛰어들어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타지마할 카지노 개장을 주도하는 등 사업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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