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마코 전 공주의 일상을 담은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지난달 화제 속에서 왕족 신분을 버린 마코 전 공주가 남편 고무로 케이(30)와 함께 뉴욕에서 평민으로서의 첫 삶을 맛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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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로 마코는 새 신혼집에 필요한 살림살이 마련을 위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의 소매상점인 ‘베드배스앤비욘드’ 매장을 찾았다. 매체는 마코가 경호원 없이 혼자 이 매장에서 목욕 타월, 외투 옷걸이, 바구니, 키친타올 등을 쇼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코는 긴 코트에 검정색 상의,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이는 평소 캐쥬얼한 그의 옷차림보다도 더 수수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낯선 뉴욕생활의 어려움도 엿보였다.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마코 전 공주는 길을 찾지 못해 주변 사람에게 수차례 길을 물었고 왔던 길을 몇차례 되돌아가기도 했다.
마코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 후미히토 왕세제의 장녀로 일본 국민 10명 중 9명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편 고무로 케이와의 결혼을 강행했다. 현재 마코 전 공주는 왕실에서 이탈할 때 받을 수 있는 15억원 가량의 일시 정착금을 포기한 상태다.
남편 고무로 케이는 지난 7월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고 결혼을 위해 지난 9월 일본으로 귀국했지만 결국 변호사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고무로는 내년 2월 이 시험을 다시 볼 예정이다. 고무로가 미국 변호사 자격을 따지 못하면서 마코는 맞벌이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코 전 공주 부부의 신혼집 월세가 알려지면서 일본인들 사이에선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비싼 아파트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고용한 직원들이 아파트를 오가며 부부의 수발을 들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남편과 맞벌이하며 평범하게 살겠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공주 시절과 다르지 않은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