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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종가 대비 0.43달러(0.48%) 오른 배럴당 8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둘다 10월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의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현재 원유 감산 정책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권고했다. 이에 따라 OPEC플러스는 적어도 오는 2분기까지 자발적으로 하루 220만배럴의 생산량을 감산할 계획이다. 1월과 2월에 생산량이 많았던 나라들은 감산 규모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OPEC는 밝혔다.
여기에 지정학적 위기 고조도 계속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이 커지면서 원유 공급 우려를 키웠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드론 공격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이날 공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상업용 원유 재고는 한 주 전보다 320만 배럴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150만배럴 감소)를 웃돈 수치다.
당분간 원유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는 올해 브렌트유와 WTI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86달러와 8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