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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부부의 시신에서는 특별한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갯벌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이들이 실종된 날 아들 A(40대)씨와 갯벌 쪽으로 함께 이동했다가 얼마 후 A씨만 혼자 빠져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30일 오후 1시 30분께 갯벌에서 함께 조개를 잡던 70대 부모가 보이지 않는다며 직접 실종신고를 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들의 소재를 추적하던 해경은 지난 3일 안면도의 한 모텔에 머물고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지난 5일 아들 A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한 해경은 “부모님과 함께 세상을 떠나려고 안면도에 왔다. 부모님은 바다로 들어가고 나는 마음이 변해서 나왔다”는 A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A씨는 생활고를 이유로 들고 있어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은 노부부와 아들이 동반 자살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이라며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