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현실·DMZ를 예술로 바라보다…'DMZ 전시: 체크포인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의 분단 상황과 디엠지(DMZ) 접경지역을 예술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8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경기도 디엠지 일대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전시 ‘디엠지(DMZ) 전시: 체크포인트’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디엠지(DMZ) 전시: 체크포인트’ 전경(사진=경기관광공사).

이번 전시는 ‘2023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의 일환이다. 27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끼바위쿠르르, 임민욱, 서용선, 함경아 등의 중견 작가들과 옥승철, 이재석, 박보마, 성립 등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전시 큐레이터는 광주비엔날레 대표를 역임했던 아트선재센터의 김선정 예술감독이 맡았다.

8월 31일부터 9월 23일까지는 파주에서, 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는 연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파주는 북한의 개성공단이 내려다보이는 도라전망대와 미군이 남기고 떠난 군 시설이자 근대문화유산인 캠프그리브스, 수천만 개의 바람개비가 맞이하는 평화누리에서 개최된다. 연천은 민통선 내부에 위치했던 안보전시관을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 연강갤러리와, 북한 원산까지 이어지는 경원선 중 신망리역, 대광리역, 신탄리역 세 역을 엮은 ‘경원선 미술관’을 활용할 예정이다. 임미정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총감독은 “이번 전시는 DMZ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서울을 출발하는 전시해설 버스투어, 임진각을 출발해 파주 전시장을 경유하는 디엠지 평화관광 전시해설 버스투어 등이 있다. 작가와의 대화, 장수미 안무팀의 퍼포먼스, 관객참여 페인팅 등도 마련했다. 참가신청은 디엠지 오픈페스티벌 공식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조창범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정전 70년을 맞아 디엠지를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디엠지(DMZ) 전시: 체크포인트’ 전경(사진=경기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