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등 통해 입양 진행 계획
“품종개량 위해 번식해왔다” 진술
진안군, 동물학대로 수사의뢰 방침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북 진안의 한 산골에서 100여마리 규모의 불법 개 번식장이 적발됐다.
| 30대 A씨가 운영해온 불법 개 번식장에서 발견된 강아지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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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은 지난 2일 군청 공무원과 경찰, 동물단체 회원들 20여명과 현장으로 출동해 A(36)씨가 운영하는 불법 개 번식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군은 최근 “불법으로 강아지를 번식, 사육하는 곳이 있다”는 동물단체 신고를 받고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해당 번식장은 비닐하우스 3동과 컨테이너 1동으로 구성됐으며 비숑과 포메라니안, 푸들 등 강아지 100여마리가 있는 상태였다.
불법 번식장에서는 개의 사체와 개를 소각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A씨는 “품종 개량을 위해 개들을 번식해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군청 공무원과 경찰은 A씨가 7~8년간 불법 번식장을 운영한 것을 파악한 뒤 강아지에 대한 소유권 포기를 약속받았다.
| 30대 A씨가 운영해온 불법 개 번식장에서 발견된 강아지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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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한 공무원은 “번식장에 지저분한 강아지 케이지와 쓰레기가 널려 있고 먼지와 털이 뒤엉켜 위생이나 환경이 불량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가는 물론 도로와 500m 이상 떨어진 외진 곳에서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를 번식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며 “강아지 생육 환경이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 진안군 공무원과 경찰, 동물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단속반이 지난 2일 30대 A씨가 운영해온 불법 개 번식장을 적발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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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은 서울의 한 동물단체에 강아지 22마리를 보내고 나머지 80여마리는 읍내의 빈 축사에 격리했다.
군은 개체 확인 이후 동물단체 등을 통해 입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A씨에 대해서는 동물 학대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