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에 따르면 최 회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의원들에게 국감 증인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과방위는 지난 17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재발 방지, 피해자 보상 대책 등을 묻겠다며 오는 24일 예정된 종합감사에 최 회장과 박성하 SK C&C 대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을 일반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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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국감에 직접 출석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SK그룹이 한-일 민간 경제협력 재건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해온 ‘일본 포럼’ 참석‘을 들었다. 행사는 같은 날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린다. 한국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정치인, 교수, 경제 전문가가 다수 초청됐다.
최 회장은 “본인이 직접 기획하고 외빈들을 초청한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큰 결례일 뿐 아니라 포럼의 취지와 진정성이 퇴색돼 어렵게 마련된 한-일 민간 경제 협력 재건의 기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또, 공동 유치위원장을 맡고있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도 국감 출석이 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다. 최 회장은 다음 달 28일, 29일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3차 총회에 경쟁 PT를 총괄 책임지고 있다.
최 회장은 “중차대한 경쟁 PT를 앞둔 상황에서 본인의 국감 증인 출석에 대해 유치위원회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증인출석과 관련된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기사가 양산될 경우 경쟁 PT의 효과와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SK 측에서는 이번 국감에 박성하 SK C&C 대표가 출석해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에 대한 기술적 사업적 질의에 답한다. 또, 데이터센터 운영 외에 SK(주)의 대표성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장동현 부회장이 출석해 답변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방지 및 사후대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