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트위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0% 폭락한 주당 32.6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32.55달러까지 떨어졌다.
트위터 주가가 폭락한 것은 머스크가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 장 마감 직후 트위터 인수를 파기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의 선언 이후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주가가 쭉 빠진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계정(스팸봇)의 수치를 정확하게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수 파기를 공언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약 금액은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약 57조원)에 이른다.
이에 트위터는 법적 조치를 통해 머스크가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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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이를 두고 이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 사진 4장이 담긴 글을 올렸다. 그는 사진 맨 위부터 순서대로 “그들(트위터 측)은 내가 트위터를 살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더니 그들은 스팸봇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현재 그들은 법정에서 내가 트위터를 사도록 강제하기를 원한다”→“그들은 법정에서 봇 정보를 공개해야만 한다”고 썼다.
사진 4장은 머스크가 모두 각기 약간씩 다르게 웃는 표정을 담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불가의 이유로 들었던 스팸봇 정보 공개 거절을 조롱하듯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트위터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나온다. 리서치업체인 라디오 프리 모바일의 리처드 윈저 창업자는 CNBC에 나와 “머스크의 파기 선언은 주당 54.20달러의 인수 가격을 다시 협상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트위터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위터의 주가와 펀더멘털은 괴리돼 있다”며 “기업가치 평가액(밸류에이션)은 130억~150억달러로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 역시 큰 폭 하락했다. 테슬라의 경우 6.55% 내린 703.0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700.88달러까지 떨어지며 이른바 ‘칠백슬라’(주가 700달러+테슬라)를 겨우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