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임플란트 고정체는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망가질 수 있다. 자연치가 망가지는 대부분의 이유는 충치와 잇몸질환이다. 임플란트는 충치로 망가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자연치보다는 예후가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관리가 안되는 경우, 실패할 수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잇몸 관리와 주기적인 치과 내원이 필요하다.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염증이 생겼다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주위 뼈가 녹아내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적절한 관리가 동반된다면, 임플란트 고정체는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는 “임플란트 보철물의 수명은 평균 10년 정도이지만 식습관, 이갈이 유무 등에 의해 임플란트 보철물은 마모되거나 파절될 수 있다”며 “환자마다 그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환자는 20-30년 문제없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어떤 환자는 10년이 안되었는데도 깨지거나 파절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주 단단한 음식이나 비정상적인 저작 활동은 피해야 한다. 임플란트의 주위 잇몸이 망가질 때 나타나는 첫 번째 신호는 양치질 시의 출혈이다. 평소와 다르게 양치할 때 임플란트 주위에서 피가 난다면 임플란트 주위 잇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보다 꼼꼼하고 적극적인 잇솔질, 치간칫솔의 사용, 치실의 사용 등을 통해 관리해 출혈이 멎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치과에 방문하여 점검을 받는 것이 추천된다. 임플란트 주위 잇몸 질환이 더 진행된다면 입냄새가 생길 수 있다. 입냄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이를 꼭 임플란트와 연관시킬 수는 없지만, 평소와 다르게 입냄새가 난다면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백장현 교수는 “임플란트 주위 잇몸 질환이 심해질 경우, 임플란트 주위 잇몸이 부을 수도 있고, 고름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라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치과에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임플란트는 티타늄으로 만든 나사못으로 신경이 없다보니 망가지고 있어도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여 문제가 없는지를 방사선 사진 등을 촬영하여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잇몸이 내려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잇몸이 건강한 젊은 사람들은 양치질만 꼼꼼하게 해도 관리가 잘 되는 반면에, 잇몸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40,50대의 환자들은 치간 칫솔과 치실의 사용을 습관화해야 한다.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 사이의 공간이 생기기 때문인데, 치아 사이의 공간이 생긴다면 통상적인 양치질로 구석구석을 다 닦을 수가 없다. 따라서 치간 칫솔과 치실로 그 공간을 잘 관리해야 잇몸이 건강하게 유지된다.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환자라면 더욱 치간 칫솔과 치실의 사용이 권장된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과 디지털 장비들의 개발로 인해 보다 더 예측 가능하고 합병증을 줄이는 임플란트 식립 기법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CT를 촬영하여 임플란트가 식립될 부위의 뼈를 확인하고, 구강 내의 치아와 잇몸 정보를 스캔하여 컴퓨터 소프트웨어 상에서 임플란트 식립을 시뮬레이션 하는 기법이 최근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컴퓨터상에서 모의 시술을 통해 발생 가능한 합병증 등을 미리 예상하고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장점이 있다. 내원 횟수를 줄이고 신속하게 임플란트 치료를 완료하는 것도 좋지만, 어렵고 까다로운 증례에 있어서는 보다 꼼꼼한 사전 분석과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이렇게 시뮬레이션을 한 모의 시술을 기반으로 하여 수술 시 사용될 스텐트를 제작한다면, 보다 정확한 임플란트의 식립이 가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