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 원도심기록보관소로 변신한 남양여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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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원도심기록보관소로 변신한 남양여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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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남진과 하춘화의 공연이 열리면 시내 사람 반이 몰렸다는 극장, 가장 가까운 중국 산둥반도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화교거리. 한때 사람들로 북적였던 서산 원도심의 기억들이다.
당시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여관이 있다. 바로 충남 서산의 ‘남양여관’이다. 서산의 대표적 원도심인 번화3길에 자리한 1970년대에 지은 건물이다. 당시 서산에서는 호텔급 숙박시설이자, 최고의 명소로 서산의 발전을 고스란히 지켜본 증인이다. 이후 리조트·호텔 등에 밀려 여관이라는 이름이 촌스럽게 느껴질 때 쯤인 2000년대 초 문을 닫았다. 명동거리라 불리던 서산의 도심도 남양여관과 같이 급격하게 쇠퇴했다. 그렇게 방치되고, 버려져 있던 남양여관은 지난해 ‘원도심기록보관소’라는 이름을 달고 다시 태어났다.
서산에서 가장 ‘핫’한 명소로 떠올랐다는 남양여관을 찾아가는 길. 서산시청 앞 1호광장 교차로에서 번화3길을 따라 들어가면 좁은 골목길 안쪽에 남양여관이 있다. 남양여관은 1970년대 지은 여인숙 건물로, 요즘으로 치면 당시 최고급 호텔급 숙박시설이었다. 이후 여관이란 이름이 촌스럽게 느껴질 때 쯤 ‘남양여관’도 명동거리라 불리던 도심도 급격하게 쇠퇴했다. 그렇게 2000년대 초 남양여관은 문을 닫았다. 50년 전에도 서산 최고의 명소로, 서산의 흥망성쇠를 곁에서 지켜본 셈이다. 그렇게 10년 동안 방치된 채 버려져 있던 이곳은 지난해부터 변화를 맞았다. 남양여관이라는 이름 위에 ‘원도심기록보관소’라는 이름을 달았다.
나그네들의 하룻밤 보금자리였던 남양여관은 이제 서산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고 다시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여인숙이었던 시절, 손님들이 묵었던 각각의 방에는 서산의 지나온 시간들이 잠자고 있다. 누군가는 젊은날의 추억이, 또 누군가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이다. 이제는 그 모든 시간들이 추억이 되고, 기록으로 남아 꺼내어 보는 것이다. 그렇게 서산사람들이 오가며 남긴 흔적을 모아 기록으로 남긴 공간이 바로, 남양여관인 것이다.
원도심기록보관소 남양여관에서 과거의 서산을 만났다면, 인근의 활성동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옛 활성터가 존재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거리 곳곳에 벽화와 설치미술들이 들어서 있다. 알록달록한 타일의 조합이 아름다운 ‘활성의 전설’ 등 9개 작품이 거리에 있다. 다음 골목에는 활성동의 과거와 현재를 표현한 ‘활성동의 삶’과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 서산 원도심기록보관소로 변신한 남양여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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