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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김해가야테마파크’
말을 타고 달리는 수로왕 조형물과 목책, 가야의 건물 구조를 연상케 하는 입구를 지나 테마파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뮤지컬 〈미라클 러브〉가 펼쳐지는 철광석 공연장이 눈에 들어온다. 김수로와 허황옥의 운명적인 만남과 기적 같은 사랑을 입체적인 영상 효과를 곁들여 담아낸다. 하루 2~3차례 공연되며, 관람료는 별도다.
철광석 공연장을 지나면 2층 전통 건물이 보인다. 가야왕궁은 태극전과 가락정전, 허황후스토리관, 가야스토리관, 복식체험장으로 구성된다. 태극전과 허황후스토리관은 수로왕의 일대기, 수로왕과 허황후와 러브 스토리를 담은 스토리텔링 전시관이다. 태극전에는 가야 복식을 갖춘 수로왕과 허황후가 단정하게 앉아 있다. 가야 복식 체험도 해보자. 드라마 촬영 당시 출연자들이 착용한 가야 복식을 입어볼 수 있다. 가야왕궁 전역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특히 태극전 석축 위에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으면 드라마의 한 장면이 고스란히 연출된다.
철의 나라 가야를 체험해보는 곳도 있다. 테마파크 맨 끝에 자리 잡은 철기체험장이다. 드라마에서 국읍대야철장으로 나온 곳으로, 모종삽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불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뜨거운 화덕에 쇳조각을 넣고 벌겋게 달궈진 쇳덩이를 꺼내 망치로 두드린다. 물에 담금질한 뒤 모종삽 형태로 만들고 자루를 끼운다. 망치로 자루 뒤편을 치고, 인두로 가야철기체험장을 새기면 모종삽 한 자루가 뚝딱 탄생한다.
가야무사어드벤처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친환경 모험 놀이터다. 짚라인처럼 높은 곳에서 걷고 건너고 타고 내려오는 기마무사놀이대, 케이블카처럼 타고 내려오는 케이블 놀이대, 롤러를 따라 미끄러져 내려오는 롤러슬라이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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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시대 역사와 유물을 담은 ‘국립김해박물관’
김해 여행에서 가야 유적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가야 시대 역사와 유물이 고스란히 담긴 국립김해박물관에 가보자. 선사시대 유물인 고인돌과 돌널무덤, 가야 기마 무사의 흔적인 철제 갑옷과 투구, 말 갑옷 등을 볼 수 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수로왕의 탄생 설화를 간직한 구지봉과 수로왕비릉으로 이어져 산책 삼아 다녀와도 좋다. 박물관 남쪽으로 대성동 고분군, 수로왕릉, 봉황동 유적이 차례로 이어진다. 대성동 고분군은 1세기부터 6세기 전반까지 가야의 왕과 왕족 무덤이 모여 있다. 고분군 아래 노출전시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이 있는데, 노출전시관에서는 3세기 말과 5세기 초에 조성된 두 고분이 중복 축조된 특이한 구조도 볼 수 있다.
대성동 고분군에서 수릉원을 지나면 수로왕릉이 있고, 남쪽으로 가야 최대의 생활 유적지인 봉황동 유적이 있다. 봉황동 유적에는 고상 가옥과 망루, 목책 등 가야 주거지가 복원되었다. 특히 회현동 패총은 높이 7m에 이르는 대규모 패총으로, 패총전시관에서는 패총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이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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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례면에는 김해분청도자관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나란히 자리한다. 김해분청도자관은 우리나라 도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청사기의 면모가 스민 곳이다. 1층에는 분청사기의 역사와 다양한 기법, 변천 과정이 소개되고, 공모전에서 수상한 아름다운 분청 작품이 전시된다.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분청의 꿈, 세계를 향하다’라는 주제로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는 분청사기 체험, 전시, 판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체험 행사는 분청도자기의 일곱 가지 기법을 배워보는 분청 기법 체험, 가족 흙 쌓기 대회, 두벌 구운 도자기에 그림이나 글씨를 넣고 구운 완성품을 가져가는 내가 만든 도자기 체험 등이 있다. 장군차 무료 시음, 요리와 만난 분청도자기는 시음과 시식 행사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흙(Clay)과 건축(Architecture)을 조합해 건축과 도자의 만남을 추구하는 미술관이다. 도자 작품 5000장으로 구성된 ‘Fired Painting’이 전시관 외벽을 감싸는 돔하우스와 높이 20m 클레이아크 타워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트키친에서는 미니 타일을 이용한 모자이크 타일 체험을, 체험관에서는 도자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현재 공사 중인 돔하우스는 10월 8일 재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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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면에는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화포천이 있다. 낙동강이 범람하면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대의 하천형 배후습지다. 한때 오염으로 죽음의 강이었지만, 지대한 노력 끝에 화포천습지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을 출발해 노랑어리연꽃뜰, 창포뜰, 물억새뜰을 거쳐 한 바퀴 돌아오거나 봉하마을과 봉화산, 영강사와 주변 마을을 연계해 조성한 화포천 아우름길을 걸어보는 것이 좋다.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에서는 주말 가족 체험과 생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화포천습지의 생태와 자연을 만나보는 체험이다.
김해의 맛도 즐겨보자. 진영읍에는 갈비로 유명한 거리가 있다. 진영갈비는 부산이나 마산에서도 알아주는 음식이다. 진영 읍내에 10곳이 넘는 음식점이 있고, 소?돼지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주로 낸다. 특히 쇠갈비를 저며 각종 양념으로 재운 양념갈비가 맛있고, 고기에 냉면을 말아 먹어도 그만이다.
김해가야테마파크 내에 있는 전통 한정식집 가야관은 오장육부를 풀어주는 건강한 상차림으로 유명하다. 김해의 명차인 장군차를 콘셉트로 장군차샐러드, 장군차장아찌, 장군차튀김 등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진례면에는 창원과 경계를 이루는 대암산이 있다. 등산객이 자주 넘나들면서 백숙을 하는 집이 생기기 시작해 지금은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산자락에 방사한 토종닭을 잡아 백숙을 낸다. 토종닭 특유의 구수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여행메모
〈당일 여행 코스〉국립김해박물관→수로왕비릉→대성동 고분군→수로왕릉→김해분청도자관→김해가야테마파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국립김해박물관→수로왕비릉→대성동 고분군→수로왕릉→봉황대공원(봉황동 유적)→김해천문대→김해한옥체험관(숙박)
둘째 날 / 김해가야테마파크→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김해분청도자관→화포천습지생태공원
△ 대중교통 정보
▷비행기= 서울-김해, 김포국제공항에서 30~60분 간격(07:00~20:30) 운항, 약 1시간 소요.김포국제공항 1661-2626
▷버스= 서울-김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1회(06:30~다음날 00:20) 운행, 약 4시간 40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588-4700
▷자가용= 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IC→삼랑진IC 삼거리에서 김해 방면 좌회전→송지사거리에서 김해방면 우회전 후 삼랑진역 앞에서 김해방면 삼랑6길로 우회전→하라전교차로에서 우회전, 나전농공단지 방면으로 좌회전 후 직진→가야테마파크 입구에서 우회전→김해 가야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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