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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 폴 라이언의 정계은퇴..공화당 중간선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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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기자I 2018.04.12 05: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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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은퇴 결정 이끌어..세 자녀의 아빠로 돌아갈 것"
美언론들 "공화당, 하원 다수당 지위 잃을 수 있다" 우려

사진=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연방하원의장(48·사진 왼쪽·위스콘신)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아직 10대인 세 자녀의 아빠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라이언 의장의 은퇴가 미 하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에 라이언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이 은퇴 결정을 이끌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에 따라 10선 의원인 그는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20년간 직장이었던 의회를 떠나게 된다. 그는 “만약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해 연임하게 되면 아이들은 나를 ‘주말 아빠’로 기억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게 만들 순 없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의장의 불출마는 공화당엔 악재다. ‘떼어 놓은 당상’으로 평가받던 그의 출마가 불발되면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졌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과 폴리티코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라이언 의장은 “2019년 의회에 내가 있느냐, 없느냐가 각 지역구 후보의 개인적인 선거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제 역할만 하면 다수당이 될 수 있다. 의사봉을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에게 넘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조야에선 지난해부터 라이언 의장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은퇴설이 자주 나돌았다. 악시오스는 이날 라이언 의장의 한 측근을 인용해 라이언 의장이 은퇴하기로 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좌절감이 깔렸기 때문이라고 썼다. 각종 스캔들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 탓에 떨어지는 공화당의 지지율을 자주 고민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라이언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중간선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결정’을 앞당긴 건 아니다”고 일축했다.

실제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크고 작은 충돌로 갈등을 보이기도, 때론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의 막말 파문, 음담패설 논란 등이 폭로되자, 지원 유세를 끊었다. 하지만, 취임 후 ‘오바마케어’ 폐지, 감세법안 처리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과제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라이언 의장은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이라며 “그는 재선에 나서진 않지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업적을 남길 것이다. 폴, 우리는 당신과 함께 있다”고 그의 앞날을 기원했다.

라이언 의장은 1998년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면서 이른바 ‘40대 기수론’의 선두주자 자리를 굳혔다. 2015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강경 보수파와의 갈등으로 돌연 정계를 은퇴한 이후 의장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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