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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치매 이제 집에서 간단히 자가진료 시대 온다"

채상우 기자I 2017.03.13 05:00:00

김용훈 옴니C&S 대표 인터뷰
세계 최초 뇌파·맥파 동시 측정 정밀 두뇌 건강 진단
앱 통해 사용자 상태에 맞는 치료 서비스도 제공
"옴니핏2.0은 초소형화해 가정에서도 사용 가능"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많은 사람이 치매와 우울증으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도 정신건강을 지키는 방법조차 모르고 있다. 집에서도 손쉽게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정신건강 관리’의 대중화를 열고자 회사를 설립했다.”

김용훈 옴니C&S 대표가 옴니핏 마인드케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옴니C&S
스트레스 및 두뇌 건강 측정 기구 옴니핏을 개발한 김용훈(45·사진) 옴니C&S 대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정신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병원이나 상담소를 찾는 것을 숨기고 싶어 한다”며 창업이유를 설명했다.

옴니핏은 뇌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미세한 전류인 뇌파와 심장에서 뿜어나온 혈액의 압력으로 발생하는 맥파를 감지, 빅데이터 기반으로 뇌건강을 분석하는 옴니C&S의 정신건강분석 솔루션 브랜드다. 키오스크 형태로 병원 등에 기업간거래(B2B) 형식으로 공급되는 ‘옴니핏 마인드케어’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제품인 ‘옴니핏링’ 등으로 이뤄져 있다. 모두 스트레스·집중력·우울증·치매 수치 등이 대상이다. B2B 제품인 옴니핏 마인드케어는 900만원대로 다소 가격이 있지만 B2C 제품인 옴니핏링은 약 3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김 대표는 “우울증, 치매, 스트레스 등은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뇌질환이지만 사람들이 가볍게 여겨 심각해지고 난 후에는 이미 중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진단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옴니핏은 기존 두뇌건강 측정 기구에 비해 소형화됐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맥파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기구로는 세계 최초다. 맥파는 스트레스·집중력 상태를 정밀하게 측정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정확도는 약 99.9%에 달한다고 김 대표는 자부했다.

옴니C&S는 두뇌 건강 측정뿐 아니라 자사의 앱을 통해 개선 컨설팅도 함께 제공한다. 김 대표는 “현재 5만 명이 옴니C&S 앱을 다운받았는데 올해 약 60만명 다운로드가 목표다 ”며 “이를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는 더욱 정밀하고 체계적인 측정과 개선법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옴니핏을 개발한 이유는 아들 때문이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김 대표의 아들은 간단한 설문조사 결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판정을 받았다. 김 대표는 무너진 마음을 부여잡고 보건소를 찾아갔지만 결과는 같았다. 1년 간 약물치료를 진행했고 대학병원까지 찾았다. 대학병원에서 전문 검사를 받은 결과는 ADHD 오판이었다. 1년 간 약물치료를 받은 아들은 또래보다 외소해졌다.

김 대표는 “설문지 한 장으로 시작된 오판의 결과는 생각보다 끔찍했다”며 “이런 일이 우리 아이에게만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는 이런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옴니핏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옴니핏 시연행사에 참여해 두뇌 건강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옴니C&S
김 대표는 차기작인 옴니핏2.0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옴니핏2.0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했다. 여기에 현재 상태 측정뿐 아니라 우울증·치매 가능성을 예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두뇌 관련 질병은 눈으로 보이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쉽게 알아채기 힘들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라며 “옴니핏2.0은 두뇌 질병을 쉽게 진단하고 예방하는 데 뛰어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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