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현대증권은 22일 KT&G(033780)에 대해 "자회사 셀트리온(KT&G 지분율 14%)의 우회상장으로 지분가치 현실화가 기대된다"면서 "이로 인해 KT&G의 적정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KT&G에 대한 적정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성훈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의 가치 현실화로 인해 KT&G의 적정 시가총액(13조6500억원)은 1112억원의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셀트리온의 가치는 장부가 212억원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상장으로 장외가격이 반영되면 시장가치는 1조3000억원을 상회(KT&G의 지분가치는 1800억원 규모)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업체로서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트) 핵심원료를 10년간 장기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의 작년 실적은 매출액 635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이익 411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거래소상장을 추진했으나, 심사요건 불충분으로 상장이 무산되어 우회상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KT&G의 주가는 양호한 펀더멘탈 지속으로 시장대비 초과 상승을 기록했다"면서 "내수담배의 수익성 개선과 수출담배의 고성장 및 이익개선, 한국인삼공사의 고성장 유지, 높은 주주이익환원 지속 전망 등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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