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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환자 혈액투석 중 저혈압 발생,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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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9.27 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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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급증 시 제거할 수분량 늘어, 지럼증·근육경련 발생 시 즉시 알려야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주 3회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 A씨(62세)는 최근 투석 중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함께 눈앞이 흐려지고 식은땀이 나는 증상을 경험했다. 이어 다리에 심한 근육경련까지 나타나 혈압을 측정한 결과 평소보다 크게 떨어져 있었고, 의료진은 투석 속도를 조절하고 수액을 투여하는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확인 결과 A씨는 투석과 투석 사이 수분 섭취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서 체중이 크게 증가했고 다음 투석에서 많은 양의 수분을 짧은 시간에 제거해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혈관 내 혈액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저혈압이 발생한 것이다.

혈액투석은 신장 기능이 크게 저하된 말기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시행하는 대표적인 신대체요법이다.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체내에 노폐물과 수분이 쌓이고 전해질 균형이 무너질 수 있어 인공신장기를 이용해 혈액을 정화해야 한다.

혈액투석 시작 여부는 혈청 크레아티닌이나 사구체여과율 등 특정 검사 수치 하나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요독 증상, 체액 과다로 인한 부종이나 호흡곤란, 조절되지 않는 고칼륨혈증 등 전해질 이상과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혈액투석 중 저혈압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다. 투석 과정에서 체내에 축적된 수분을 제거하면서 혈관 내 혈액량이 감소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투석 사이 체중이 크게 증가하면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저혈압 위험이 높아진다.

이밖에도 심장 기능 저하, 혈관 탄력성 감소, 투석 전 혈압약 복용 시점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혈액투석 환자에게서 체내 과잉 수분이 모두 제거되어 붓기가 없고,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되며 기력이 가장 좋은 이상적인 체중을 의미하는 건체중의 설정 문제도 있다. 따라서 투석 중 저혈압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혈압 수치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투석 사이 체중 증가량과 수분 섭취, 복용 약물, 건체중 등을 함께 살펴 원인을 찾아야 한다.

투석 중 혈압이 떨어지면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눈앞이 흐려지는 느낌, 무기력감, 식은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메스꺼움이나 구역질, 두통, 다리 근육경련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투석에 따른 피로로 생각해 참는 경우가 있지만 저혈압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참고 견디지 말고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필요한 경우 수분 제거 속도나 건체중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

혈액투석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석을 받는 날뿐 아니라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투석 사이 체중 증가를 관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투석 사이 체중 증가는 개인별 건체중의 3∼5% 이내가 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권장되며, 과도한 염분 섭취를 줄이고 의료진이 제시한 수분 섭취량을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석치료 중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참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 식은땀, 근육경련 등이 나타나면 가벼운 증상이라도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혈압약 등 복용 약물을 임의로 조절하지 않아야 한다. 투석 중 혈압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약을 거르거나 복용 시간을 임의로 변경하기보다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복용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울산엘리야병원 인공신장센터 박효정 과장(내과 전문의)는 “혈액투석 환자는 잔여 신장 기능과 소변량, 혈압, 심혈관계 상태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안전한 혈액투석은 정기적인 치료와 환자의 일상적인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하고 환자마다 필요한 수분과 식사, 약물 관리 기준이 다른 만큼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관리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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