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간 외국인은 삼양식품을 110억원 규모 순매수했고, 기관은 373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연초 20만원대에 머물렀던 삼양식품 주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최고 7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소액주주도 급격하게 늘었다. 삼양식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1만 8039명이었던 소액주주는 6월 말 3만 5356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상황에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며 삼양식품의 주가는 이달 들어 14.91% 하락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내림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양식품은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한 4244억원, 영업이익은 103.2% 증가한 894%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까지 확대됐다. LS증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7월 수출 역시 전월 대비 4.9% 늘어나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체 라면 수출액에서 비중은 63%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내수 소비 둔화와 인구 구조 변화로 국내 음식료 시장의 양적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삼양식품은 음식료 기업들에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충성 고객을 확보한 소비재의 타격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소비재 수출 품목 중 특히 주목도가 높은 라면은 소비자 입장에서 금액 부담이 큰 품목은 아니다”며 “기존에 이미 고객 충성도를 확보한 제품은 향후에도 견조한 매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밀양 제2공장 완공은 삼양식품의 또 다른 상승 모멘텀으로 꼽히고 있다. 오지우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불닭 제품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글로벌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내년 완공될 캐파(생산능력) 증설이 실적 업사이드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기회”라고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