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를 보유한 케어링 그룹이 프랑스 유명 와이너리 지분을 사들였다.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의 와인 앤 스피릿 부문 모엣헤네시가 싱글 몰트 위스키 ‘글렌모렌지’ 오프라인 팝업 매장을 여는 등 패션 공룡 기업들이 주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불가리는 서울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 내 전시관에서 진행되는 몰입형 예술 전시 ‘빛의 시어터‘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
◇ 고환율 여파 3대 명품 시계 가격 두 자릿수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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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격 인상으로 여성용 컬렉션 에제리 셀프 와인딩 35mm 핑크 골드 제품은 6350만원으로 직전 가격 대비 65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 2월 약 150만원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인상폭이 훨씬 높다.
명품 브랜드는 주기적으로 가격을 올리지만 바쉐론 콘스탄틴의 이번 인상의 경우 환율 급등 여파로 인상률이 특히 높았다는 평가다. 명품의 경우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파는 만큼 환율 영향이 크다. 앞서 불가리는 지난 3월에 이어 지난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7% 가량 올렸다. 브레게도 같은 달 전제품 가격을 6% 이상 일괄 인상했다.
업계는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명품 브랜드가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과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명품 공룡 LVMH·케어링 그룹 주류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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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도멘스는 구찌와 보테가 베네타 등 굴지의 명품을 보유한 케어링 그룹 회장 프랑수아 앙리 피노가 세운 투자전문사로, 케어링 그룹 지주회사 ‘아르테미스’ 소속이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 회장도 지난해 래퍼 제이지 소유 ‘아르망 드 브리냑’ 지분 50%를 사들였다. 루이비통 그룹 와인 앤 스피릿 부문 모엣헤네시는 헤네시 코냑, 돔페리뇽 샴페인, 크루그 샴페인을 포함한 25개의 다양한 프리스티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LVMH의 국내 주류 마케팅도 활발하다. 모엣헤네시는 지난 4일부터 싱글 몰트 위스키 ‘글렌모렌지’의 오프라인 팝업 매장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열었다.
이번 팝업은 증가한 국내 위스키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정형화된 느낌 대신 감각적이고 유쾌한 분위기로 마련됐다. 글렌모렌지는 기차, 캠핑장, 욕실, 발코니, 관람차, 피아노가 있는 6가지 공간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한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신세계면세점 팝업 스토어는 ‘욕실’과 ‘피아노’를 콘셉트로, 제2터미널 롯데면세점은 ‘기차’를 콘셉트로 팝업 공간을 준비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팝업 스토어는 올해 말까지 계속된다.
◇ 불가리, 국내 문화·예술 후원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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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을 테마로 오스트리아 회화 거장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빛과 음악의 조화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불가리는 ‘로마 젬스톤의 세계‘라는 비디오 아트워크를 스튜디오관에서 12월 31일까지 전시한다. 전시는 파워풀한 이미지와 몰입형 사운드를 통해 불가리의 유산, 역사, 비전과 브랜드의 발상지이자 영감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를 연결한다.
불가리 브랜드 큐레이터인 루치아 보스카이니는 “한국에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보일 수 있고 아트워크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불가리만의 로만 주얼러 DNA를 강력하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안내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