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샤인 신임 공보국장의 인선 배경과 관련, “20년간의 TV 프로그램, 커뮤니케이션,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샤인 공보국장은 로저 에일리 전 폭스뉴스 회장과 간판앵커 빌 오라일리의 성 추문 논란 과정에서 사측의 부적절한 대응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5월 물러난 바 있다.
그가 폭스뉴스 앵커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협력자로 유명한 숀 해니티와 오랜 친분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 기용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샤인 공보국장이 최근 백악관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트럼프 대통령 개인 소유인 플로리다 팜 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조우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보수성향의 케이블방송인 폭스뉴스는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인재 풀(pool)’ 역할을 도맡아 오고 있다.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폭스뉴스 해설자로 잘 알려졌으며,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폭스뉴스 앵커 출신이다. 실제 폭스뉴스의 열렬한 시청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매체와 자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가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을 그 어느 매체보다 잘 보도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