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서울 지역 벚꽃은 유독 성격이 급했다. 지난해 4월6일에 처음 개화했던 벚꽃은 올해 이보다 나흘 빠른 4월2일 피었다. 통상적으로 4월10일쯤 피던 벚꽃 개화 시기는 차츰 앞당겨지는 추세다. 한반도가 추위로 꽁꽁 얼어붙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벚꽃만은 일찍 고개를 내밀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 일대는 서울 지역 가운데 가장 벚꽃이 밀집한 곳이다. 7일인 오늘부터 ‘제14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가 열린다. 말이 ‘봄꽃’이지 사실 ‘벚꽃’ 축제다. 봄꽃 축제엔 진달래와 개나리, 철쭉 등도 참가하나 단연 벚꽃나무가 주인공이다.
갑자기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은 여의도 봄꽃 축제 기간과 엇갈릴 위기에 놓였다. 한 번 피면 일주일을 채 넘기지 못하는 벚꽃나무는 7일 기준 닷새째 꽃망울을 펼친 상태다. 또 축제 하루 전날인 6일 중국에서 불어온 거센 황사 바람은 연약한 벚꽃잎을 위협했다. 이대로 후두둑 떨어지는 게 아닐까 의아할 정도였다.
하릴없이 떨어질 줄 알았던 벚꽃은 의외로 굳건하다. 아직 낙화할 시기가 아니라서일까. 모래가 섞인 세찬 바람에도 나뭇가지만 흔들릴뿐 벚꽃은 가지에 매달린 채 의연하게 피어 있다. 벚꽃은 이미 축제 방문객을 맞이할 채비를 갖췄다.
|
벚꽃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승용차 등을 이용해도 된다. 다만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면 주차 대란을 겪을 수도 있다. 63빌딩 인근 주차장과 마포대교 남단, 순복음교회 앞 등 공공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버스 노선을 살펴보고 이용할 수도 있다.
만약 여의도에 인파가 몰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벚꽃을 온전히 즐기려다가 실패했다면 차량이나 지하철을 이용해 안양천으로 이동해보자.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으로 국회의사당역과 두 정거장 떨어져 있다. 이곳은 여의도처럼 공연팀을 부르는 등 큰 행사를 열진 않지만 뚝방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6일부터 불어온 황사는 7일 오후부터 잠잠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매우 나쁨’까지 치솟았던 미세먼지 농도도 가라앉는다고 예보했다. 다만 따뜻한 봄날씨는 기대하기 어렵다. 낮 평균 온도가 10도 안팎을 머물 예정이다. 그래도 1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벚꽃이 지기 전에 두툼한 외투를 챙겨입고 주말 나들이를 나갈 때이다.






![[그해 오늘] “신변보호 소용없었다”…배관 타고 6층 오른 스토킹 살해범](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6/PS26061100001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