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자기 개성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자들 이야기다. 40대 중반의 작가인 저자는 싱글라이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여성의 삶으로 가감 없이 보여준다. 자신을 성폭행한 동문을 고발하려 캠퍼스에서 침대 매트리스 퍼포먼스를 벌인 엠마,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날 여성권리 인식을 위한 ‘여성행진’에 나선 캐롤라인 등 자기세계에서 활기차게 사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유쾌한 어조로 그려냈다.
여성이 킬힐을 신지 않겠다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삶보다 나를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는 선언이다. 이왕 사는 인생, 킬힐 따위 벗어버리고 제대로 한번 달려보자는 것이다. 누구나 주변인·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자기만의 인생을 그려나간다. 사실 나에게 맞는 삶을 찾아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고뇌야말로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