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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맘(Mom)심’을 저격하고 나섰다. 0~24개월의 영아를 둔 가정에서 육아 필수재인 기저귀·분유 등의 품질을 끌어 올리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청정지역인 스위스에서 제조한 기저귀부터 이른바 ‘강남분유’로 불리는 독일산 수입분유까지 그동안 저가 경쟁을 펼쳤다면 이제는 프리미엄 전쟁이다.
롯데마트는 16일 스위스 기저귀 제조사인 하이가(HYGA)와 공동으로 ‘로로떼떼 밴드형 기저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하이가는 1935년에 설립된 기저귀 제조사다. 환경을 우선 생각하는 기업 가치관에 따라 각종 친환경 테스트를 통과하고 풍력·태양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이가의 ‘핑고 에코(Pingo Eco)’기저귀는 상품 패키지에 펭귄이 그려진 ‘에코 핑고’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알려져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유아동 특화 상품기획자(MD) 브랜드 ‘로로떼떼’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1년간 하이가와 협업을 준비해왔다. 롯데마트는 최근 화학 물질에 대한 주부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며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게 되면서 청정 지역으로 손꼽히는 스위스 제조사를 선택했다.
김보경 롯데마트 베이비앤키즈부문장은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산양분유처럼 기저귀 역시 실제 구매층인 주부들의 높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독일산 조제분유 ‘압타밀’을 선보였다. 압타밀은 국내 젊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해외 직구와 구매대행 등의 방식을 통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압타민(1~3단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총 5100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했다. 이전 분유 신제품이 출시 되었을 때 최고 기록이 2500개 내외로 팔린 것을 감안하면 2배 수준으로 초반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압타밀을 구매한 고객 중 1단계를 구매한 고객 비중이 50%로 분유 구매 특성상 1단계 소비 후 2, 3단계를 구입하는 패턴을 감안하면 향후에 압타밀 매출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