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액체·스프레이·젤류는 100㎖ 이하 용기에 담긴 제품만 기내에 가져갈 수 있다. 지난 2006년 8월 영국발 미국행 항공기를 폭파하려던 용의자가 음료수를 가장한 액체폭탄을 반입하려다 적발되면서다.
탑승객이 액체류를 기내에 반입하려면 가로·세로 20㎠의 지퍼용 비닐봉투에 100㎖ 이하의 제품을 넣어야 하고 총량도 1ℓ를 넘어서는 안 된다. 집에서 쓰던 화장품을 가져가려면 100㎖ 이하의 용기에 따로 덜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에서는 기내에서 손쉽게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100㎖ 이하의 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에 출시된 제품을 소량으로 다시 제작해 ‘미니멀 사이즈’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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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은 여행 및 기내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기 제품인 망고씨드와 치아씨드 토너·로션을 30㎖ 사이즈로 선보였다. 용량뿐 아니라 가격대도 3000원대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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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여행객들이 기내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것 중 하나가 ‘메이크업 지우기’다. 기내에서 깨끗하게 클렌징을 하기 위해서는 번잡한 화장실을 이용하기보다는 클렌징 워터나 티슈를 이용하는 게 간편하다.
땡큐파머는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백투 아이슬란드 클렌징 워터’(260㎖)를 여행용 제품(30㎖)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크림 제품(트루 워터 딥 크림)은 50㎖와 15㎖ 두 가지로 선보여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꼼꼼한 지적을 제품으로 반영하는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 여행객들이 증가할수록 이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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