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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 10~20년간 세계 여행 시장의 성장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추세에 맞춰 한국도 더 많은 인바운드(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더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전략, 전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관광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하위인 관광산업의 낮은 GDP(국내총생산)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봤다. 2023년 기준 관광산업의 글로벌 GDP 비중은 9%인반면 국내는 3분의 1인 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배 대표는 관광산업의 낮은 GPD 비중을 높이기 위해 세계인이 주목하는 ‘K컬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봤다. K팝과 K드라마, K무비, K푸드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를 잘 활용하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K콘텐츠는 방한 관광의 재방문 유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놀유니버스가 2023년 외국인 전용 플랫폼인 ‘인터파크 글로벌’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등의 티켓 예매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136%와 37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예매율은 42%에 육박했다.
그는 “K팝 공연을 보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숙박, 교통, 음식, 쇼핑 등 여러 분야에서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경향이 강하다”며 “K컬처의 인기를 활용해 인바운드 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된 수요를 전국으로 고르게 분산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제안했다. K팝 공연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 개발, 숙박 시설 개선 및 할인, 교통 편의성 향상, 관광지 입장료 할인, 문화 체험 프로그램 제공 등이 포함된다. 그는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관광산업을 더욱 성장시키고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들이 겪는 언어 장벽과 복잡한 예약 절차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현재 인터파크가 운영 중인 글로벌 티케팅 시스템을 ‘코리아 토털 티케팅 시스템’으로 개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은 새로운 환경 속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여행과 여가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