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와 연간 확정 실적을 이날 오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증권가의 영업이익 전망치(7조9705억원)를 18%가량 하회한 수준이었다.
|
시장의 관심은 사업별 실적, 특히 반도체(DS)부문의 성적표에 쏠린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반등을 타고 지난해 2분기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3분기(3조8600억원)에 이어 4분기까지 가라앉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는 IT 전방 수요 둔화와 중국산(産) 저가 공세 탓에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데다, 고부가 고성능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서 경쟁사에 밀리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가 확정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할 컨퍼런스콜 역시 관전 포인트다. 특히 올해 HBM 생산량 목표치 등 사업 현황 전반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엔비디아에 대한 5세대 HBM3E 퀄(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 5세대 HBM3E의 경우 SK하이닉스(000660)가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인 갤럭시 S25에 대한 언급도 주목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진 속에서 완제품 반등의 명운을 걸다시피 한 제품이다. 핵심 무기는 인공지능(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