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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외교부장, 영국 방문해 전략 대회 할 듯”

이명철 기자I 2025.01.27 09:27:33

영국 가디언 보도 “2018년 이후 처음 열릴 예정”
“英 노동당 정부, 中과 관계 개선 외교 정책 펼쳐”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이 다음달 영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7년여만에 처음 양국 전략 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데이비드 래미(왼족) 영국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영국 가디언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왕 부장이 다음달 중순 영국을 방문해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 주임은 다음달 14~16일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차 독일에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 방문의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독일 방문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소식통은 왕 주임이 런던에서 영국-중국 전략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중 전략 대화는 지난 2018년 7월 제레미 헌트 다시 외무장관과 왕 주임이 한 것이 마지막이다.

왕 부장과 래미 장관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외교장관 회담하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가디언은 “수년간 논란으로 진전되지 못했던 주영 중국대사관 건설·이전 문제가 런던에서 재검토되고 있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점에 왕 주인이 방문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 보수당 정부 시절엔 인권, 홍콩, 간첩 의혹 등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7월 노동당 정부가 출범한 후에는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노동당 정부는 연이은 보수당 정부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이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요 외교 정책 목표 중 하나로 삼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회담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이달 11~12일 중국을 찾아와 허리펑 부총리를 만났는데 이는 2019년 이후 중단된 고위급 경제·금융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였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가디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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