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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 디지털 트윈 유용성을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부평지하상가는 총면적 2만6768㎡로 인천국제공항의 3배 가까이 크고 점포 수만 1400개가 넘습니다. 일부에선 ‘던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복잡합니다. 이 책임리더는 “로봇과 장비를 맨 사람이 직접 지하상가 정보를 획득해 디지털 트윈을 구축했습니다. 지하임에도 목적지를 입력하면 길을 찾아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 트윈은 사실상 원천기술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들이나 공공기관들의 과제입니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까지 가능할 지 한계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인공지능(AI)이나 5G 등의 기술이 더해져 어떤 서비스가 등장할 지는 ‘사업기획’의 영역이므로 기업 입장에서는 완전히 별개 영역이라는 겁니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 역시 디지털 트윈 확산을 위해 실내외 디지털 트윈 데이터와 측위 데이터셋 등 자체 구축한 고정밀 데이터셋을 연구목적에 한해 무상으로 공개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자체 서비스 접목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물 및 단지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가 첫 시작입니다. 아파트 단지와 실내를 디지털 트윈으로 그대로 복제해 이용자들이 직접 아파트 임장을 한 것 같은 경험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지도 거리뷰에도 디지털 트윈을 접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동환 책임리더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기획이 잘 이뤄진다면 활용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라며 “이 기술을 어떤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하면 좋을까를 두고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활용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로봇이나 자율주행처럼 고정밀 3D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머신분야 수요가 첫번째이며 결국 도시를 계획하는 지자체나 대규모 공간을 운영하는 부동산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