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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금리 날개 달고…3분기 3000피 간다"

김인경 기자I 2024.07.12 05:00:00

①8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긴급설문조사
코스피, 3거래일 연속 연고점 찍으며 순항 중
2Q 반도체 실적 호조에 美 금리인하 전망 확대 중
"美 대선 앞두고 트럼프發 금리상승 자극 주의"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3분기 3000까지는 오른다.”

이데일리가 국내 8곳의 대형 증권사의 리서치 센터장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예상치를 제시한 센터장 중 절반 이상이 3분기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예상치를 제시한 리서치 센터장들은 모두 코스피가 2900선을 어렵지 않게 넘어설 것으로 봤다. 최근 상승 흐름을 타며 연일 연고점 기록을 다시 쓰는 코스피가 2900선을 넘어 3000선까지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11일 2891.35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연고점(종가기준)을 경신했다. 장중 2896.43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2900선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다

이데일리가 설문을 진행한 8곳의 증권사(대신·미래에셋·삼성·키움·하나·한국투자·KB·NH투자증권, 가나다순) 리서치 센터장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까지 커지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반도체주의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차익 기대 확대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역시 “인공지능(AI) 중심의 IT 랠리가 나타나며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IT 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센터장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사실상 가시화했다고 보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에 매우 가깝게 다가선 상황”이라며 “아직 미국 고용 데이터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수준은 아니어서 7월보다는 9월께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리서치 센터장들은 미국의 대선, 엔화 약세 등이 국내 증시를 흔들 수 있는 변수라고 봤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 정책이 금리를 자극할 수 있다”면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관세인상과 소득세 인하를 주장하는데 이는 물가 상승과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지며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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