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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더이상의 빈손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스스로 결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23일을 여야의 원 구성 협상 최종 시한으로 통보했지만 국민의힘이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입장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히자 이 결정까지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 의석 배분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7개의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과, 조속히 원 구성을 완료하고 국회를 개원해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그러나 여야 원 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24일까지 상임위원회 명단을 제출받고 25일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는 재확인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리는 관훈클럽의 국회의장 토론회에 참석해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간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과 국민의힘간 결단만 남아있다”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결단, 그리고 그 결단에 대한 결과를 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끝내 원 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정보위원회를 제외한 17개 상임위를 모두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