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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 신주로 725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원에서 6만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예정금액은 435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한 글로벌 게임 개발사다. 2016년 회사의 첫 개발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했으며 2022년에는 모바일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와 올해 4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 기반의 ‘스텔라 블레이드’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세계 최대 콘솔 플랫폼 운영업체인 소니와 손잡고 퍼블리싱에 나가기도 했다. 소니와 세컨드 파티 계약을 맺은 국내 게임사는 시프트업이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직행하는 조단위 ‘대어’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시프트업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다음 날인 지난 21일 대성창투는 단숨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대성창투는 지난 2018년부터 시프트업에 투자를 해왔는데 당시 기업 가치는 230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조원대로 상장한다면 1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프트업 IPO가 순항할 경우 게임주 시총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3일 종가기준 게임주 시가총액 1위는 12조 원대의 크래프톤(259960)이며 5조5000억원대의 넷마블(251270), 4조7000억원대의 엔씨소프트(036570)가 뒤를 잇고 있다. 3조원대 중반의 몸값으로 증시에 데뷔할 경우 펄어비스(263750)와 카카오게임즈(293490), 위메이드(112040) 등을 제치고 게임주 톱4에 오른다.
증권가에서는 IPO에 나선 시프트업을 비롯해 게임주 전반의 주가 우상향을 점치고 있다. 주요 종목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침체 중이던 게임시장 결제액 역시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다수의 신작 공개가 예정된 가운데 넷마블의 ‘나혼자만 레벨업’ 등 히트작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신작일정 6개월 전부터 주가가 선반영함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는 게임주를 모아가야 할 시기로 판단되며 그 사이 비용효율화 이루어지며 실적개선이 이뤄질 가능성 높다”고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는 업황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르 다변화, 콘솔 플랫폼 확장,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기대작이 내년부터 출시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주가는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