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첫 인도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하루만에 30% 이상 폭등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보다 마이너스(-) 폭이 더 컸을 정도로 부진했음에도 주가가 뛰어오른 것이다.
2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헨리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SUV 전기차인 ‘오션’에 대한 당국 승인 절차를 다음달 끝내고 2분기 중 인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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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커는 현재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위탁 생산 계약을 맺고, 마그나의 오스트리아 공장에서 오션을 생산하고 있다. 피스커 CEO는 “오션에 대한 6만5000대의 예약 대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당시 3분기 실적 때 제시한 6만2000대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피스커는 아울러 올해 전기차 4만2400대를 제조하겠다는 기존의 생산 목표를 유지했다.
첫 전기차 인도가 임박했다는 발언이 전해지자 피스커 주가는 이날 30.28% 치솟은 7.4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7.75달러까지 올랐다.
다만 이날 주가 폭등이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피스커는 지난해 4분기 54센트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2센트)보다 손실 폭이 컸다. 매출액은 30만6000달러로 전망치(25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