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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던스, 자동차·모바일 기업 반도체 내재화 행보에 수혜

유준하 기자I 2022.02.26 08:42:12

[주목!e해외주식]
재구매율 높은 사업모델 보유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 기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자동차와 클라우드, 모바일 등 다양한 산업이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기업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케이던스는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툴을 공급하는 업체로 세계 3대 EDA 업체 중 하나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를 각각 7억7000만 달러, 0.82달러로 컨센서스를 2%, 5% 상회했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제품 및 유지보수 매출은 7억2000만 달러로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주요 고객사의 4나노 공정 최적화에 머신러닝 솔루션 ‘Cerebrus’가 도입됐으며 수동 최적화 대비 10배의 효율로 2주 만에 전력 소모량을 10%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한 번 훈련된 모델은 다른 공정에도 확산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재구매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며 검증 부문은 하이퍼스케일 중심의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고객 50% 이상이 차세대 검증 플랫폼인 팔라듐Z2 등을 도입했다”며 “수십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시스템온칩(SoC)은 고도화될수록 고부가 검증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케이던스의 실적 성장의 주요인 중 하나는 반도체 내재화 흐름이다. 깁 연구원은 “자동차나 전력망, 클라우드, 모바일 등 다양한 산업의 톱티어 업체들이 자체 칩설계를 추진하고 있다”며 “고객 저변 확대는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며 협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8억6000만 달러로 컨센서스를 6% 상회했다. 케이던스는 TSMC와 엔비디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의 주요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만큼 산업 전반으로 공정 미세화가 지속됨에 따라 안정적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산업의 EDA 채택과 더불어 최근 삼성전자와 TSMC는 케이던스 측과 협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3나노 공정 개발을 가속화시키면서 케이던스 솔루션을 최적화 및 적용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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