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전히 수출길이 막혀있지만 현지 중국인들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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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박 본부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트라하 등 대형 타이틀을 중심으로 신작 모바일 게임 전략을 가져가겠다”며 “기존 인기 게임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도 활발히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만 14개 신규 게임을 선보였다. 이중 12개가 모바일 게임이다. 박 본부장은 내년도 서비스 예정인 대작 모바일 게임 ‘트라하’를 필두로 순차적으로 신규 게임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1996년 세계최초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로 인정받은 ‘바람의나라’나 ‘마비노기’처럼 넥슨을 대표하는 IP도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다.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는 ‘리니지M’과 ‘리니지 레볼루션’처럼 시장 판도를 뒤집는 대작 게임이 없었다. 넥슨의 대형 MMORPG ‘카이저’,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 등이 소개됐지만 1위(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기준) 타이틀을 빼앗지 못했다.
더욱이 해마다 대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던 넷마블도 올해는 조용했다.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사내 인력 운영 정책의 변경, 해외 시장 집중 등의 요인이 컸다.
그러나 올해는 넥슨을 비롯한, 엔씨소프트, 넷마블 간 치열한 신작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넷마블은 다음달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이번 지스타에 불참했던 엔씨소프트는 사전 행사를 통해 리니지2M 등 차기작을 소개했다.
해외 사업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박 본부장은 예상했다. 그는 “넥슨의 또다른 과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성과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대만·동남아, 북미·유럽 식으로 시장을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지난 2월 이후 중국 정부는 여전히 한국 게임사들의 자국 수출길을 막아 놓은 상태다.
그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고, 계속 준비를 해야한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중국 게임 밖에 못한 중국 게임 사용자들은 한국 게임 등 (해외 게임에) 목말라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여러 가지 상황이 호전되면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언젠가 열릴 것으로 여기고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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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부스에는 개막 첫날에만 2만2000명이 방문했다. 전년 동일 대비 43% 증가한 기록이다. 당일 전체 방문자의 절반을 상회하는 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