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중대급 사상 첫 울릉도 상륙 훈련…소대급→중대급

김관용 기자I 2017.08.20 09:16:41

신속대응전력 임무 및 위기대응 능력 숙달
최대 규모·최장기간 훈련, 도서 지역 작전환경 적응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병대가 지난 18일부터 울릉도에서 중대급 전개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장병 약 90여 명이 참가했다.

울릉도에 해병대 중대급 병력이 상륙해 전개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소대급 전개훈련을 시작한 이후 중대급 훈련으로 규모를 확대해 실시하는 것이다.

이번 훈련은 신속대응전력 임무 수행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특히 중대급 부대가 울릉도에 상륙해 도서 지역의 특수한 지형과 복잡한 작전 환경을 극복하고 도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다.

훈련은 위기가 발생한 울릉도 방어 임무를 부여받은 해병대 중대급 신속대응전력이 해군 비로봉함(LST)을 이용해 출항하며 시작됐다. 8월 19일 울릉도 사동해안에 상륙한 부대는 해안 정밀 탐색 작전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울릉도 전개훈련을 시작했다.

부대는 4주간 전개훈련 기간 중 신속대응전력 임무에 부합하는 다양한 훈련 과제를 숙달할 예정이다. 개인 및 공용화기 사격훈련·헬기레펠훈련·불시 출동태세 점검 등이다. 특히 도서 내 국지도발 상황과 연계한 민·관·군 대비태세 숙달 훈련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속기동부대 운용 개념과 연계한 인도적 지원, 재해·재난 구조 훈련도 병행한다. 태풍·폭설·해일 등 자연 재해 상황 구조와 피해복구 활동에 취약한 도서 지역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해병대는 지난 2016년 9월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한 울릉도에 신속대응부대 중대급 병력을 투입해 1주일간 재해·재난 복구 지원 작전을 한바 있다.

이 외에도 도서지역 주민 고립감과 민·군 거리감을 해소하고 생활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의료지원, 해안 환경정화, 농가 일손 돕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19일 울릉도에 도착한 해병대원들이 수색정찰을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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