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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늘 강세장”…매크로 공백도 ’덤'[이정훈의 코인 위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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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10.04 10: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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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때 8.7만달러까지, 주간 +0.6%로 3주 연속 오름세
현물 ETF 자금 순유입, SEC 규제 확립에 고용 충격까지 호재로
美 매크로 공백 속 금리 주시, 10월 비트코인 10년 중 8차례 상승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 상승이 부담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한 가운데서도 꾸준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순유입과 미국 금융감독당국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 확립 행보, 주 후반 나온 미 고용지표 악화가 가격 하락을 막아냈다.

“10월은 늘 강세장”…매크로 공백도 ’덤'[이정훈의 코인 위클리뷰]
특히 이번주에는 미국 매크로(거시경제) 이슈가 공백한 상황이라 매년 10월 강세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가상자산 전반의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만477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간밤 미 고굥지표 쇼크가 나온 뒤 한때 8만7000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반짝 상승 재료에 그쳤다. 다만 주간으로는 0.6%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2690달러 언저리에서 오르내리며 주간 기준으로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수급은 양호했다. 지난 한 주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829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전주 23억9000만달러 순유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이긴 하지만, 3주 연속으로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이더리움 ETF에서는 같은 기간 1억18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전주에는 약 6억9000만달러가 순유입됐지만, 한 주 만에 자금 흐름이 반대로 돌아섰다. 솔라나와 하이퍼리퀴드 등 다른 가상자산 ETF에는 상대적으로 소규모 자금이 유입됐고, 지캐시 ETF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도별 비트코인 월간 수익률 추이, 10월을 보면 대부분 월간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도별 비트코인 월간 수익률 추이, 10월을 보면 대부분 월간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계속된 미 장기국채 금리 상승이 비트코인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가운데 지난 금요일에 나온 미국의 9월 신규 고용은 2만9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8만4000명을 크게 밑돌았던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부진한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이에 따라 8만5000달러 부근에서 비트코인에 가해지던 매도 압력도 완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강해졌다.

고용지표 악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가 급격히 낮아진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이 같은 변화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식 등 위험자산 전반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같은 날 등록 투자자문사와 규제 대상 펀드의 디지털자산 보관을 위한 맞춤형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새로운 규칙과 개정안을 제안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이었다. 외부 전문기관 수탁으로 인해 운용상 어려움이 있던 기관투자가들도 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날 SEC가 제시한 규제안에 따르면 일정한 조건 아래 디지털자산의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를 허용하고, 주(州) 인가 신탁회사(state trust companies)가 고객 자산과 규제 대상 펀드 자산의 수탁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재무제표 감사 요건과 브로커딜러의 수탁 서비스 관련 규정도 개정한다. SEC는 투자자문사가 암호자산 관련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제한해온 일부 규제 장벽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주엔 미국 국채금리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경제지표나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도 않다. 지난주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했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공개 발언 정도가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주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가 대체로 자신의 전망과 부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전제한 뒤 “올해 후반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면서도 당장 움직일 필요는 없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10월 비트코인 강세라는 계절성이 시장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작년 비트코인 가격은 10월에 -3.9%로 부진했을뿐 2024년에는 11% 2023년 28% 상승했다. 최근 10년 간 10월 비트코인 수익률은 8차례나 플러스를 기록했다.

펀드스트랫(Fundstrat)의 디지털자산 부문 총괄인 션 패럴은 “역사적으로 10월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강한 달이었다”며 이 같은 계절성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채시장과 신용시장의 스트레스가 계속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가격에 반영할수록 앞으로의 위험 대비 기대수익은 오히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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