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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서도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99.66을 기록하며 저점을 찍었다가 매월 상승하며 지난 7월 100.58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같은 달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100.82, 서울은 101.05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1월 99.89를 기록하며 100이하로 떨어지고 매월 감소해 지난 7월 99.33을 기록했다.
월세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도 올랐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 7월 5.36%로 2020년 6월(5.4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달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4.86%로 2019년 10월(4.86%) 이후 가장 높았다. 이처럼 오피스텔 월세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를 피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 월세 수익률이 높아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비(非)아파트 전세사기 사례가 잇따르면서 월세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이자 부담이 큰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생기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가운데 오피스텔 물량은 공급 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인 전국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 공급 물량 1만 6344실의 42% 수준에 그친다. 서울은 868실이 공급될 계획으로 역대 최저치인 2007년(832실) 이후 17년 만이다. 내년 예상 입주 물량은 1803실 수준으로 평년 대비 공급 물량이 10~2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아파트 대체재인 오피스텔 월세가도 따라서 올라가고 있다”며 “오피스텔 월세 선호 현상과 물량 부족이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월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