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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1292원을 기록하면서 해운서비스 수출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49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치로, 2021년 수출액(341억달러)대비 원화 기준 약 10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해운산업은 서비스산업 전체 수출액(1382억달러)의 29.4%를 차지해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년 연속 서비스 분야 수출 1위를 달성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전 세계적인 해운 호황이라는 환경적 요인과 함께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확보 등 정부의 적극적 해운산업 지원과 국적선사의 선제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이 맞물린 데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소비재 수요가 늘어나고 선박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해상 운임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9년 평균 811포인트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1265, 3792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에는 5109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우리나라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도 수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2017년 46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불과하던 우리나라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현재 105만TEU로 2배 이상 늘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중국의 봉쇄 지속 등으로 지난해부터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해상운임도 지난해 3분기부터 급락해 지난주 기준 SCFI가 1006를 기록하면서 1000선 붕괴를 앞두고 있다. 이런 추세기 자속되면 올해부터는 해운 저시황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저시황기에도 우리 해운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3조원 규모의 국적선사 경영 안전판 대책을 마련했다. 올해는 안전판 대책이 이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올해 전세계적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해운산업이 우리나라 수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운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해운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