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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편의점 업체들이 설을 겨냥해 내놓은 도시락들은 명절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떡만둣국이나 전 등 내세웠다. CU와 GS25, 이마트24는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신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세븐일레븐은 기존 도시락 중 명절 분위기와 맞는 도시락을 내세워 고객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설 연휴 기간(설 당일 포함 3일 기준)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의 전주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9년 22.3%, 2020년 26.7%, 지난해 30.8%로 매년 명절 도시락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별로 살펴보면 1인 가구가 밀집한 원룸촌, 오피스텔 등 독신자주택가에서 이러한 추세가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독신자주택가는 일반 입지보다 명절 기간 점포당 일 평균 도시락 판매량이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이같은 추세를 겨냥, 연초 ‘복 많이 도시락’을 선보였다. 특제 소스를 발라 구워낸 너비아니에 김치전, 해물부추전, 오미산적 등 각종 전을 담아 명절 분위기를 냈으며 김치 볶음, 시금치 무침, 메추리알 조림 등 총 10여 종의 인기 반찬을 한 데 모은 도시락이다. 성인 남성도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내용물을 기존 도시락 대비 20% 가량 증량했다.
GS25는 호호(虎好) 명절도시락·만둣국 2종을 선보였다. 호호명절도시락은 흑미밥, 삼색전, 소불고기, 떡갈비, 나물 등 총 10종의 대표 명절 음식에 구절판 형태의 도시락 용기가 적용됐다. 호호떡만둣국은 고기왕만두 3개, 조랭이떡, 계란 지단 등으로 구성됐다. 2월 4일까지 명절도시락 2종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미니쌀약과나 비락식혜 중 1개를 증정하고, GS리테일의 모바일 앱(더팝)에서는 스탬프 응모 행사를 통해 우월한돈세트 등의 경품을 총 1020명에게 랜덤으로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서울 남대문 40년 전통 맛집인 ‘가메골손왕만두’와 손잡고 ‘가메골떡만둣국’을 내놓았다. 가메골손왕만두에서 직접 만들어 제공받는 만두(3개)에 사골육수, 떡국떡, 고명지단, 다짐육볶음, 고추, 대파, 김 등 토핑을 더해 정통 떡만둣국의 풍미를 담아냈다. 또 광양식 불고기와 함께 메추리알조림, 시금치, 진미채, 김치, 감자볶음으로 구성된 광양식 불고기 도시락도 함께 선보였다.
별도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세븐일레븐은 기존 도시락 중 ‘왕만두떡국’과 ‘수리수리술술 오색잡채’로 시장 대응에 나선다. 왕만두떡국은 CJ제일제당 고기 왕만두와 떡국떡을 넣은 제품으로, 사골 육수와 다진고기, 계란지단, 파, 김까지 함께 구성했다. 수리수리술술 오색잡채는 당면에 돼지고기, 버섯, 당근, 계란, 부추 등 오색 고명을 풍성하게 토핑해 식감을 극대화했다.
도시락 외에도 편의점은 설 명절 약국, 은행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 유영준 GS리테일 프레시푸드팀 구매담당자(MD)는 “호랑이 해 설을 맞이해 혼설족을 위한 식당 역할 뿐 아니라 안전 상비 약품의 구비, 현금인출기(ATM) 점검을 사전에 마쳐 연휴에도 지역 사회의 응급 구호와 긴급 금융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하는 사회적 기능을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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