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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유니콘 현황…중기부, 첫 공식 집계해보니 ‘13곳’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벤처기업)을 직접 조사·집계한 결과 총 13개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을 집계하는 해외 조사기관마다 유니콘 등록 현황이 달라 제대로 된 국내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처음으로 공식 통계를 낸 것입니다. 지난 20일 중기부가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 기업은 13개였습니다. △쿠팡(전자상거래)△크래프톤(게임) △옐로모바일(모바일) △비바리퍼블리카(핀테크) △위메프(전자상거래) △무신사(전자상거래) △지피클럽(화장품) △엘앤피코스메틱(화장품) △에이프로젠(바이오) △야놀자(O2O서비스) △티몬(소셜커머스) △쏘카(카쉐어링) △비공개(도·소매업) 등입니다.
이는 전 세계 유니콘 기업 현황을 조사하는 미국 민간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가 발표한 9월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 수(10개)보다 3개 많은 수치입니다. 이번 중기부 집계에는 최근 6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쏘카를 비롯해 티몬과 기업명 비공개 요청 기업 등 3곳이 포함됐습니다. 여기에 현재는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으로 유니콘 기업 집계에서 빠졌지만, 그 이전에 이미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이력이 있는 7곳까지 포함하면 지금껏 국내 유니콘 기업은 총 20개에 달합니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 △잇츠한불 △CJ게임즈 △우아한형제들 등이 이 현황에 포함됩니다.
2. 골판지 원지 수급 차질에 ‘택배상자’ 생산에도 비상
골판지 원지 ‘부족 사태’에 골판지 상자 생산 차질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골판지 원지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폐지 물량이 급감한데다 이달에 원지 생산 공장에 화재까지 겹치면서 원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골판지 상자 사용이 급증한 가운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결국 골판지 상자 품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골판지 상자 주 사용처인 택배 업계와 수출 업계로 ‘도미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제지연합회가 추산한 2019년 기준 국내 골판지 원지 생산량은 530만 8640톤(t)입니다. 이중 국내 원지 소비량은 500만 5000t으로 추산됩니다. 나머지는 수출 물량입니다. 최근에 불이 난 대양제지의 연간 원지 생산량은 39만 2000t 정도입니다. 국내 생산량의 7.4% 차지하는 수준인데, 이번 화재로 골판지 생산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여기에 골판지 원지를 만드는 데 쓰이는 폐지 수입량도 줄어 전체적인 생산량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폐지 수입 감소와 골판지 원지 생산 공장 화재로 국내의 전체 원지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수요만 여전하면 가격 인상 방아쇠로 작동하게 될 전망입니다.
3.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유보소득 과세 반대, 자율성 침해”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유보소득 과세’에 대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보소득 과세’는 1인 주주법인 등 개인 유사법인이 적정 수준을 초과한 유보소득을 쌓아두면 이를 주주에게 배당한 것으로 간주하고 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2∼16일 비상장 중소기업 309개를 대상으로 ‘초과 유보소득 과세에 대한 중소기업 2차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90.2%가 ‘초과 유보소득 과세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대 이유로는 ‘기업의 자율성 침해’(34.1%)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투자와 연구개발 및 신사업 진출 등 미래성장 위축(29.7%) △유보소득은 장부상 이익으로 실제 현금 미보유 (28.6%) △지분을 낮추기 위한 편법 증가(7.6%) 등을 꼽았습니다. 정부의 ‘유보소득 과세’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9%는 법률안 심의를 앞두고 국회가 중소기업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24.8%는 여야가 합의해 폐기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4. 코로나 뚫을 ‘비대면 中企’ 키운다…민간협의체 출범
중소기업계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16개 중소기업 단체는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비대면 중소기업 육성 민간협의회’를 발족하고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출범식에는 위원장을 맡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등 중소기업 단체장들이 참여했습니다. 비대면 중소기업 육성 민간협의회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한국엔젤투자협회·벤처기업협회·중소기업연구원 등 16개 중소기업 단체로 구성됐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출범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 3곳 중 2곳은 아직 재택근무를 도입하지 못했고, 60%는 ‘스마트워크’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할 정도로 디지털 전환은 미미한 실정”이라며 “오늘 민간협의회 출범은 비대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법·제도 마련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민간협의회는 △중소벤처기업 디지털 전환 촉진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지원 상호협력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지원 법률 제정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